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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리뷰] 좀비묵시록 82-08: 상태창 없는 생존물

by [우연] 2021. 1. 14.

저자:박스오피스  총 449화 완결

<책소개>

어느날 갑자기 서울 전역에 퍼진 의문의 전염병!
“이건 그냥 평범한 시체가 아니야, 괴물이야…….”


예고 없이 닥쳐온 심판의 그날, 세상의 모든 질서는 완전히 리셋되었다.
시체들이 점령한 죽음의 도시에서는 처절하고 잔인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데…….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뜨거운 녀석들이 반격의 신호탄을 높이 쏘아 올리다.
야만과 광기의 시대. 당신의 가슴을 다시 뛰게 만들 벅찬 모험이 지금 시작된다!!

 

이 소설은 여러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일인칭 시점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군인 시점, 쉘터 안의 시점, 일반 생존자 시점, 권력자 집단시점 등이 나온다.

 

이러면 난잡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 주인공(?)들이 서로 관련 있어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는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주인공들이 서로 만나며 시점이 줄어들고, 중요하지 않은 인물은 짧게 나온다. 이런 시점변화는 취향차이다.

 

상태창, 능력치 등이 없는 사실적인 좀비물이다. 그렇기에 처절하며 긴장감이 넘친다. 물과 음식의 부족, 위생의 문제 등이 잘 표현되어 더욱 그렇다. 중간중간에 밝고 유머 있는 내용이 나와 너무 무겁지 않다. 물론 주인공들의 육체적 능력이 좀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보안관과 조폭이 그런 경우인데 소설이니 그렇다 하고 넘어가면 된다. 

 

단점은 여러 인물이 나오다 보니 그들의 목표, 심정 등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메인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괜찮지만, 스쳐 지나가는 인물의 이야기는 집중이 잘 안 된다. 중요하지 않으니 대충 읽게 된다.

 

난 마무리가 좀 미흡하다 느꼈다. <좀비묵시룩 화이트아웃>이 나오기에 떡밥이 모두 풀리지 않은 채로 끝난다. 백신과 외국의 상황 같은 이야기는 후편에서 자세히 진행될 것 같다.

 

등장인물이 모두 개성 있다보니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가 어떤 말을 하고 행동할지 상상이 되었다. 나누어져 있던 시점들이 마침내 합쳐졌을 때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사실적인 좀비물을 좋아하는 독자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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