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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리뷰] 비정규직 매니저: 문제해결 프리랜서

by [우연] 2021. 1. 2.

저자: 자카예프   260화까지

<책소개>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파리 목숨이라 생각하지 마라.”
속한 곳이 없어서 자유롭고, 고정되지 않아 두려움이 없으며, 보장된 것이 없기에 상실감도 없다.


“비정규직인데 돈 잘 벌면 뭐라고 하는지 알아? 전문직!”
그가 보는 사람은 단 하나. 자신의 연예인뿐이다.
내 연예인만 잘된다면 뭐든 다 하는 비정규직 매니저.

 

비정규직 매니저는 자카예프 작가의 유료연재작이다.본인은 260화까지 읽었다. 작가의 필명이 익숙하다 했는데, '이것이 법이다'이 전작이셨다. 

 

소설의 주인공은 군대 가기 전 무명배우와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인맥으로 배역을 빼앗긴 배우 형은 주인공 눈앞에서 자살한다. 군대선임이 로드여서 '매니저'란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재대 후 스마트 엔터에서 인턴으로 일한다.

 

어느 날 주인공의 꿈에 무명배우가 나와 능력을 가지게된다. 그 능력은 사물과 사람에게서 색깔의 빛을 보는 거다. 노란색은 무조건 도움의 인연, 주황색은 조건부로 도움이 되는 인연, 빨간색은 적대적인 인연 등이다. 소설이 진행될수록 더 많은 색을 볼 수 있게 된다. 

 

주인공은 인턴으로 일하며 '엘리아'와 '레드펄'이란 걸그룹을 성공시킨다. 매니저 일에 대한 전반적 지식이 부족해 허술하면서도 능력을 이용해 일을 성공시킨다. 하지만 지식이 부족하여 생각이 제한되지 않아 창의적인 해결방법을 떠올린다.

 

주인공은 간혹 배우를 맡기도 하지만 대부분 걸그룹을 담당한다. 하지만 맡아도 깊게 인연을 맺지 않는다. 그 걸그룹마다 이름이 기억나는 애가 한 명뿐이면 실감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여러 인물과 상황을 등장시켜 지루하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이 소설의 특징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건 주인공의 우유부단함이다. 친한 형의 자살, 인턴으로 일하며 연예계의 어두운 면을 봐서 주인공은 연예계에 싫증과 혐오감을 느낀다. 그래서 계속 대학교를 다니며 고용하겠다는 엔터들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러면서도 과거 인연들의 부탁을 들어주며 계속 엮인다. 한 발만 걸친 상황이랄까. 89화가 돼서야 매니저로 일하기로 한다. 하지만 이게 나쁘지만은 않다. 매니저 일에 미련이 없어서 막 나가며 평판, 사내정치 등을 상관하지 않는다. 인턴으로 일하면서도 상사한테 할 말 다 한다.

 

솔직히 개연성은 기대하고 읽으면 안된다. 작위적인 운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도 많고, 현실적인 연예계 이야기는 아니다. 그걸 감안할 수 없으면 추천하지 않는다.

 

작중 주인공의 별명은 재활용 전문가, 문제해결 전문가다. 프리랜서로 일하며 엔터나 연예인의 의뢰를 받아 일하는 식이다. 별명이 그렇다 보니 대부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가진 연예인들의 의뢰를 받는다. 일을 하며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점점 지식을 쌓는 등 성장한다. 

 

연예인물 소설은 엔딩이 어떨지 예상이 가는 경우가 많다. 완독의 부담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무료 분을 읽고 분위기가 마음에 들면 한 번 달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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