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유진성 총 250화 완결
<책소개>
악인의 제자 진소한.
흑도가 지배하는 고향에 돌아오다.
진소한은 14살 때 마선에게 납치되어 실험체 취급을 받는다. 그는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제자로 인정받는다. 그 후 주인공이 강호로 나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족 같은 '현월검무단'의 은원을 갚고, 흑도를 통일하고, 마교와 전쟁하는 내용이 주 줄거리다.
저자는 '유진성' 작가이다. 전작인 <시리도록 불꽃처럼>은 이 소설의 배경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다. 전작을 읽었다면 반가움을 느낄 정도로 읽지 않아도 무방하다.
<칼에 취한 밤을 걷다>는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었다. 흔한 제목과는 다르게 개성 있으며 내용과 연관 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정말 매력적이다. 독보적인 캐릭터랄까. 다른 소설들은 처음 읽으면 주인공의 무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온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았다.
진소한은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능글맞다. 매력적으로 미친 주인공이다. 적에게는 냉정하면서도, 자기편에게는 인간적으로 대한다. 특히 특유의 매력으로 타 세력을 감화시킨다. 심리전과 말빨에 특화된 캐릭터다.
이 소설은 사람 냄새나는 낭만 있는 흑도를 표현했다. 분위기가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적정선을 잘 지켰다. 마교와 싸운 이후엔 긴장감이 떨어지긴 했다.
그래도 등장인물 간 케미가 좋아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그 중 '구사'란 인물은 숨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허접한 개그 캐릭터가 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데 짠하면서도 웃기다.
이 소설은 정통무협보단 퓨전 무협에 가깝다. 현대적이어서 구 무협 특유의 느낌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히로인은 2명 등장한다.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는데 1명과 이어지기는 한다. 연애파트는 기대할 게 못 된다.
소설에서 마음에 들었던 대사 몇 개이다.
"춤을 추면서 칼을 휘두르고, 칼을 휘두르면서 술을 마시니. 부족함이 없는 흑도의 사내라 할 수 있소."
"암천의 살수들아. 하늘보다 슬피 우는 남자를 보았느냐"
(유치한 느낌이긴 한데 소설분위기에 취하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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