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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리뷰] 십자군 기사로 살아가는 법

by [우연] 2021. 2. 22.

저자: 엔요  45화까지

<책소개>

툴루즈 백작의 서자로 태어난 카를

그가 십자군 전쟁을 거치면서 성지 예루살렘 왕국의 기사로 우뚝 서는 이야기

 

주인공은 대영주 레몽 백작가의 서자로 수도원에서 10살 되던 해 전생을 자각한다. 그러면서 시스템과 고유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교회의 권위가 하늘을 찌르던 상황임에 안전하게 수도원 생활을 영위하고자 한다.

 

하지만 백작가 손님으로 온 명성 있는 노기사의 칭찬에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선친의 오점으로 여겨 서자를 증오하던 적자가 행동에 나선 것이다. 도망치다가 노기사를 만나 그의 종자가 된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이 시대에 개입해 나간다.


이 소설은 예루살렘이 살라딘에게 함락되고 제3차 십자군 전쟁을 준비하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 대체역사물이다. 주인공은 이 당시의 역사에 대해 세세히 기억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대체역사물 특유의 역사 배경 설명이 많이 나오지 않고,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

본인은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대체역사보다는 중세판타지를 읽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상태창이 있어서 더욱 그러했다. 이 당시의 역사에 대해 잘 몰라도 소설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알고 있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이 소설은 상태창이 있다. 하지만 좀 특이한 편이다. <미덕> 시스템은 주인공 직업이 수도사인 시절 7대 주선(겸손, 자선, 친절, 인내, 순결, 절제, 근면)의 행동을 할 때마다 소량의 경험치를 준다. 

 

기사가 되는 순간 기사도(용기, 신의, 정의, 명예)로 바뀐다. 스텟은 힘, 민첩, 지능이 전부여서 상태창으로 많은 분량을 잡아먹지 않는다. 워낙 소량으로 경험치를 얻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강해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미덕을 어기면 심각한 페널티를 받는다는 장치는 소설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카를이 어릴 적 친구에게 '빡대가리'라 불렀다가 능력치 절반이 깎이는 일이 있었다. 주인공은 한순간 바보가 되는 기분이라며 끔찍하다 하였다. 이 장치는 미덕을 지키도록 강요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기사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모습은 주변 인물들에게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명예와 기사도가 중시되던 시대여서 그 가치를 더 높게 쳐준다. 주인공은 본 역사에 순응하려 하지만, 모든 것이 본 역사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엔딩이 어떨지 궁금증이 생긴다. 하지만 본인은 대체역사물을 좋아하지 않기에 유료까지 따라갈지 고민된다. 아마 완결쯤에 리뷰 글을 찾아보고 완독 여부를 결정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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