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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기어코 무대로: 트라우마 극복하는 성장물

by [우연] 2021. 4. 24.

저자: 공원동  127화(총 128화~)

<책소개>

아이돌이 꿈이었다.
하지만 교통사고와 함께 모든 것이 무너졌다.

사고로 망가진 몸, 회사에서의 퇴출.....
희망은 없을 줄 알았다. 이 능력이 생겨나기 전까지는.
"왜 내 시간만 느리게 흘러?"

그래,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난 기어코 무대로 올라설 것이다.

 

처음엔 표지 보고 묘하다 생각했다. 느낌이 아이돌보단 가수 같단 생각이 들어서고 목에 화상 자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불쌍하단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막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씁쓸한 맛을 묻어나는 소설이다. 주인공은 데뷔 스케줄 가는 길에 3중 추돌사고를 겪어서 화상, 오른쪽 다리의 마비가 온다. 병원에 있는 동안 기획사 사장에게 방출당한다. 그 뒤 집에서 2년 동안 검정고시, 작곡과 입시 준비를 한다. 전 데뷔그룹은 미국진출을 점칠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

주인공은 무대에 서지 못하더라도, 작곡을 공부하며 꿈을 놓지 않는다. 엘리베이터 추락사고로 머리를 다치고,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또한 관중 앞에 서면 시간이 느려지는 능력을 얻는다. 그로 인해 더 세밀한 감정표현이 가능해졌다. 길거리 노래 개인방송에 나간 영상을 보고 <넥스트 팝스타> 시즌4의 작가가 관심을 가지고 연락을 한다.

 

주인공 '도원경'은 감정과 연출을 내세워 발성과 기본기 부족 같은 단점을 가리며 살아남는다. 그 뒤 트라우마를 인정, 극복하여 예전 노래 실력을 되찯는다. 6년간 3대 기획사에서 살아남은 실력 말이다. 자작곡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재능이 있기도 하다.

도원경은 기본적으로 차분한 아싸 성격이다. 한가지에 집착하는 경향도 있어 끝을 보는 편이기도 하다. 6년간 연습생 생활을 하여 꼿꼿하고 반듯한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교통사고로 인한 화상으로 사연팔이를 하지 않아 좋았다. 

 

지금 127화를 읽는데 아직 경연이 끝나지 않았다. 무척 재미있어 캐시를 지르고 있지만, 이러다가 편수가 너무 많아지거나 뒤가 부실해질까 걱정이다. 이 작품은 호흡이 느리다. 이런 무대와 노래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생략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잘한 부분은 컷트한다. 본인은 이런 유의 소설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이 소설에서 답답한 부분은 바로 전 소속사 사장과 전그룹 멤버들이다. 사장은 사과없이 덮어버리려고만 하고, 은근히 협박하는 등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방송의 심사위원 중 1명이어서 자꾸 엮이지만, 주인공이 의연하게 행동하고 있다. 전그룹 멤버들은 배려심이 부족한 행동을 보인다.

 

주인공은 <넥스트 팝스타> 참가진과 케미가 좋다. 서울리안 밴드, 캐시 리우, 신진우 등은 각자 사연과 확실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중 신진우와는 서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티격태격한다. 둘이 보컬적, 성격적으로 달라서 죽이 잘 맞는다. 지금 흐름을 보면 주인공은 솔로 가수로 데뷔할 것 같다. 그 과정이 궁금해 다음 편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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