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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맛깔나는 아이돌물

by [우연] 2021. 3. 10.

저자: 백덕수  121화까지 (총 134화~)

<책소개>

4년차 공시생, 낯선 몸에 빙의해 3년 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상태창의 협박!


[돌발!]
[상태이상 : '데뷔가 아니면 죽음을' 발생!]


돌연사 위협 때문에 팔자에도 없던 아이돌에 도전하게 된 주인공의 대환장 일지.
※특이사항 : 빙의 전 아이돌 데이터 찍어다 팔았었음

 

4년 차 공시생인 주인공은 음독자살한 '박문대'의 몸에서 깨어난다. 몸의 주인에 대한 기억이 없는 상황에서 3년 전 과거로 회귀했다는 걸 깨닫는다. 이 소설은 상태창을 쓰며 업적을 완수해 능력치를 얻는다. 노래 500번 완창, 10만 명의 주목을 받았다 등의 업적이어서 스토리가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완수된다.

주인공은 상태이상 [데뷔가 아니면 죽음을] 발견한다. 1년 안에 데뷔하기 위해 전생에서 논란과 화제의 주범이었던 오디션 프로를 나간다. <아이돌 주식>은 현실에서는 절대 방영될 수 없을 자극적인 프로여서 재밌었다. 주인공은 학원과 레슨도 받은 적이 없는 완전 일반인으로 나온다. 그래서 오디션 프로의 특성상 과거를 모른다는 것이 신경 쓰인다.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은 주인공의 전생이다. 그는 대학 등록금을 벌려고 아이돌 사진을 찍어다 파는 '데이터팔이'를 하였다. 그렇기에 주인공은 아이돌 판에 대해 꿰뚫고 있고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전생 29살의 나이, 데이터팔이의 경험 때문에 아이돌 업계 베테랑 느낌이 난다. 이 소설의 작가는 아이돌 판에서 구른 사람 같다. 겉핡기 지식이 아닌 경험을 녹여낸 느낌을 줄 만큼 디테일이 뛰어나다.

주인공은 담담하면 계산적이다. 그 특유의 성격 때문에 애교든, 브로맨스든 전략적으로 행동하여 덜 오글거린다. 실력 있으면서도 주변을 은근히 챙겨주는 성격 때문에 비자발적 인싸다. 귀여운 외모에 메인보컬 포지션이다.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 때문에 웃음 떠진 적이 많다. 은근히 웃긴 가벼운 분위기의 소설이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인 주인공과 연예계의 추악함 때문에 간간이 진지한 분위기를 풍길 때도 있다. 

한 50화가 되면서 이제 오디션 프로가 끝나고 그룹 결성, 데뷔 이야기가 나온다. 그 과정에서 연예기획사 일로 긴장감과 적당한 답답함을 준다. 멤버들 간의 케미와 그럴듯한 팬 반응으로 데뷔 후에도 재밌다.

최근 화에서는 또 다른 연예인 회귀자가 등장했다. 그때부터 은근히 회귀자와 그에 얽힌 이야기에 분량이 쏠린다. 무슨 결론을 내려고 또 다른 회귀자를 등장시킨 건지 궁금하다. <성스러운 아이돌>처럼 후반부에 뒤통수를 맞을까 걱정되어서 완결까지 기다려보려고(기다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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