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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 눈에 음악이 보여: 고등학생 밴드물

by [우연] 2021. 4. 3.

저자: 이한이   58화(총 131화~)

<책소개>

나는 음악, 그 중에서도 여러 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밴드 음악을 좋아했다.
실제로 밴드에 들어가기도 했었다.
그리고...포기했다.

'어쩔 수 있나. 우선은 먹고 살아야지.'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 내 재능은 턱없이 부족했고, 시장은 그 이상으로 척박했다. 

그렇게 패배감에 찌들어 살던 중 내게 주어진 두 번째 사는 삶.

이번에는 음악을 포기하지 않으리라.
그런데... 왜 내 눈에 음악이 보이지?

 

주인공은 밴드 보컬을 지망했었다. 하지만 노래에 삘 Feel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음악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눈을 뜨니,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의 방이었다.

주인공은 회귀 후 특별한 능력을 얻는다. 바로, 음악이 눈에 시각화되어 보이는 것이다. 시각적 정보를 음악으로 치환할 수도 있다. 이번 생에는 포기하지 않고 음악의 길을 걷기로 다짐한다.

한예원 출신 음악 선생님의 호의로 이번 생에는 체계적으로 음악을 배운다. 기타리스트 '하동원'을 만나 2인조 밴드로 학교 축제에 출전한다. 공식적 밴드 동아리가 있기에 실력을 보여 나머지 멤버를 구하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공식 밴드부원들과 부딪히는데, 주인공이 너무 상대를 의식한다. 재능에 대한 묘사를 보면 왜 그렇게 신경 쓰는지 모르겠다.

타 고등학교의 베이시트 '유태섭', 헬창 드러머 '염도진'이 모여 밴드 <리퍼블릭>을 결성한다. 청소년 밴드대회에 입성해 우승하고, 신인 등용문으로 유명한 라이브클럽에서 공연하며 성장한다. 그 후 공영방송의 무대에 서기도 한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기에 풋내와 열정이 느껴진다. 그 특유의 느낌이 나쁘지 않다. 다만 작품의 문장이 간혹 어색하다. 또한, 작가분이 노래 가사를 잘 짓지 못한다. ~다로 끝나는 가사가 본인에게는 거슬린다.

주인공과 밴드 멤버들은 실력과 인지도 면에서 아직 미약하다. 하지만 음악을 시각화하는 만큼 깊은 몰입으로 인한 '감성'이 주인공의 강점이다. 아직 스킬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하지만 채워나가고 있기도 하다. 주인공은 분명 회귀했는데 그게 티 나지 않는다. 그저 결단력 있는 고등학생 느낌이다. 이럴 거면 회귀 설정을 왜 넣었는지 싶다.

진지한 밴드 음악을 다룬 소설이라곤 <록앤롤이여 영원하라>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만큼 신선한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이들이 어떻게 척박한 대한민국 인디씬에서 살아남고 성공할지 궁금증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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