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력천재 미대생: 마케팅 다룬 소설

저자: 산성    총 203화 완결

<책소개>

“다시 살 수 있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후회 없이 노력하고 싶어.”
그런데 정말 기회가 주어졌다.
[노력 상점(Lv1)을 획득하셨습니다.]

 

주인공은 과거 디자인과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원이 된다. 고2로 회귀하고 특전으로 '노력상점'이 생긴다. 명상, 잡생각 없애기 등 소소한 특전으로 비중이 크지 않다.

처음에는 재밌었다. 등장인물도 개성적이고 입체감 있었다. 진짜 미술 과제는 이런가 하는 궁금증도 들고, 결과물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소설 제목을 보고 기대한 내용과는 어긋났다. 과거 미련을 노력으로 극복해 화가가 되는 내용인 줄 알았다. 그러나 주인공의 그림 실력은 특출 나지 않고, 오히려 말빨과 창의력이 뛰어나다. 순수미술에 대한 소설이 아닌 마케팅 쪽 이야기다.

주인공은 대학생활 중 돈을 벌기 위해 쇼핑몰 웹사이트 제작회사를 창업한다. 처음엔 1명만 고용한 것이 점점 커져, 나중에는 친구들과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다. 이때부터 좀 별로라고 느꼈다. 미술에 대한 열정을 가진 대학생보다는 사업가물(창업물)로 바뀌었다.

본인은 연애 파트가 별로였다. 주인공은 스무 살 여대생과 이어진다. 하지만 그 과정이 느끼하고 음습하게 묘사됐다. 원래 영혼이 40대여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부담스럽고 정떨어졌다. 그냥 소설 초반 대학생활 때의 풋풋함과 열정을 유지했으면 더 취향에 맞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