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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리뷰] 동생이 천재였다

by [우연] 2021. 5. 23.

저자: 시하 

<책소개>

과거로 돌아오고 나서야 깨달았다. 
내 동생이 천재라는 사실을.


필력이 엄청나지는 않지만 거슬리지는 않는다. 작가분께서 스토리보다 캐릭터에 더 신경 썼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약간 라노벨 느낌이 난다. 라노벨을 싫어하지만 약간만 그 느낌이 나 괜찮았다.


주인공은 과거 가수로서 재능이 없었다. 그런데도 어머니와 동생의 희생을 바탕으로 계속 도전했다. 자신이 재능이 없기에 절망을 하지만 불나방처럼 무대에 중독되어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여동생은 '나도 꿈이 있었어'라고 말하며 연락이 끊긴다.

회귀하고 주인공은 여동생에게 꿈을 물어본다.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답하는 여동생을 위해 이번 생에는 서포트에 집중하기로 한다. 과거 희생하기만 했던 어머니의 세월도 보상하고 말이다. 여동생이 노래 부르는 것을 듣고 자기의 여동생이 진짜 천재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가수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작곡과로 입학한다.

 

이런 작곡가 소설은 대부분 어른이거나 대학생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소설에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고등학교 생활이 곁다리가 아닌 주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학교 친구들도 주목받고 자연스럽게 주인공과 엮인다. 그들은 각자 사연과 과거를 가지고 있다.

연예계 소설의 주인공들은 흔히 인싸의 기운이 있어 다양한 인연을 맺는다. 주인공은 입학하며 장래가 유망한 친구들을 사귈 거라고 결심하지만 아싸에 가깝다. 동생과의 작업, 작곡, 악기 레슨 등으로 학교에서는 잠자기 바쁘다. 반에서 친구가 한 명밖에 없다.

친구로는 김태영, 여러 유명 콩쿨에서 상을 받은 천재 피아니스트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보컬과로 입학했다. 미래에는 세계적인 가수가 된다. 친구2는 한고요, 역대 설원예고 최고 재능이라 불린다. 특유의 흐느끼는 듯한 유니크한 음색, 뛰어난 외모, 특유의 분위기로 유명 연예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회귀 전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증발해버린다.

 

주변에서는 주인공을 천재라고 생각한다. 무대연출과 가수에 맞춘 듯한 노래, 노련함으로 말이다. 초반에는 그것이 과거 개화하지 못했던 주인공의 재능 덕분인지 짬의 위력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주인공의 재능이 드러난다. 너무 주인공 위주로 돌아가거나 띄워주지 않아서 좋았다.

이 소설은 캐릭터들의 과거와 미래가 궁금하다. 특히 한고요가 사라진 이유, 주인공이 나중에 가수로 활동할지, 여동생과의 메인스트림 진출 등 말이다. 그렇기에 더 화수가 쌓으면 몰아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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