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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화산귀환: 가볍게 읽기 좋은 무협소설

by [우연] 2021. 4. 30.

저자: 비가   590화(총 851화~)    네이버 시리즈

<책소개>

대 화산파 13대 제자.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매화검존(梅花劍尊) 청명(靑明)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 고금제일마 천마(天魔)의 목을 치고 십만대산의 정상에서 영면.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아이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다. 

그런데...... 뭐? 화산이 망해? 이게 뭔 개소리야!?
망했으면 살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망해? 내가 있는데? 누구 맘대로!"

언제고 매화는 지기 마련.
하지만 시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매화는 다시 만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런데 화산이 다시 살기 전에 내가 먼저 뒈지겠다! 망해도 적당히 망해야지, 이놈들아!"

쫄딱 망해버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한 매화검존 청명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원래는 별생각이 없다가, 시험 기간에 읽으며 고평가하게 된 소설이다. 이 소설은 분위기가 가볍고 경쾌하다.
주인공 청명은 천하삼대검수로 이름 높은 매화검존이었다. 천마와의 전투에서 사형제들은 모두 죽고 그는 천마의 목을 치고 죽었다. 그리고, 백 년의 시간이 흐르고 주인공은 거지 아이의 몸에서 깨어난다. 그 후 화산이 망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화산파가 어디지..? 이럴 정도로 망했다. 

화산파 제자로 들어가 화산파를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설의 주 내용이다. 화재로 소실된 무공서를 복구하고, 빚쟁이에게 시달리는 화산파를 위해 돈을 벌어다 준다.

청명은 노인 같지 않고 철없는 아이 같은 성격이다. 가볍고 경박한 성격이지만 그것이 너무 거슬리지 않는다. 주인공이 워낙 강하다 보니 위기감이 별로 없고 전투도 짧게 끝나는 편이다. 그러나 진지할 때는 전투씬 묘사도 좋고, 사형제들도 성장하는 등 길게 이어나간다. 아쉬운 점은 반복되는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한 400화쯤 되면, 이제 검법 묘사가 어떨지, 등장인물들의 말이 무엇일지 예상가기 시작한다. 

전투씬에서의 대화가 좀 많기도 하다. 엑스트라들이 싸우기 전이나 중에 길게 말하니 늘어지는 느낌이 난다.
말장난도 많이 나오는 편인데, 문제는 나중 가면 이게 반복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사형제들의 개성이 살아있어 읽을 맛이 나는 소설이었다. 혼자 강해지는 것은 소용없는 걸 전생에서 깨달아 이번 생에는 동료들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훈련시킨다. 그들을 인정사정없이 굴리는 것이 재미 포인트기도 하다.

작가분이 인물 간 대화를 재미나게 잘 쓴다. 어색하지 않고 읽다 보면 피식거리게 하는 농담도 잘 구사한다.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생각 없이 읽기 좋은 소설이다. 줄거리를 따라가기 위해 머리를 굴릴 필요도 없고, 분위기도 밝아서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주인공이 자신감에 차 있고, 유쾌한 분위기여서 우울할 때 추천한다.

하지만 지금 800화가 넘는데 완결이 언제일지 짐작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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